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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미국 주식

[배당투자] YieldMax ETF의 현실 (feat. CONY, MSTY, NVDY, TSLY)

by _자유인 2025. 2. 11.
YieldMax ETFs

 

 

최근 들어 YieldMax ETF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작년 12월 높은 배당금의 유혹에 못이겨 일부 매수를 해보았고, 실제로 YieldMax에서 홍보한 바와 같은 높은 배당금을 계속해서 수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배당이라는 열매가 과연 달기만 할까요? 고배당의 매력만 바라보고 섣불리 매수하면 실제 투자 성과는 기대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투자 배경 및 포트폴리오

저는 2024년 12월 17일 YieldMax ETF를 매수하였는데요, YieldMax의 개별 종목 ETF들은 기본적으로 월배당을 하지만 (매 4주 마다 배당지급)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져서 매주 돌아가면서 배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주배당 효과를 누리기 위해 YieldMax 4대장이라 불리는 CONY, MSTY, NVDY, TSLY 4종목을 한꺼번에 매수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급락하였고, 제가 매수한 CONY, MSTY, NVDY, TSLY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여 결과적으로 고점매수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엄청난 고배당을 받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평소 YieldMax의 고배당에 관심을 가지고 매력을 느끼셨던 분들께 상당히 훌륭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하여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익 성과 및 배당 분석

YieldMax ETF 투자 현황

 

투자금 총액은 $6,114, 오늘 날짜 기준으로 현재 주가와 배당을 포함한 총 평가액은 $5,101 이며
손실은 $1,013 (-16.57%) 입니다.

 

현재 매수 이후 약 2개월이 지났고 그동안 약 $600 정도의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적지 않은 배당금을 수령했지만 12월~1월을 거치며 금리 인하 둔화, 딥시크 쇼크, 관세 리스크 등 여러 악재로 인해 몇차례 큰 하락을 맞이하여 주가 손실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아직 배당을 받은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배당 수익이 누적되면 몇 달안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주가가 더 하락하면서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가 매우 길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YieldMax ETF의 배당 원리

손실을 보고는 있지만 YieldMax가 엄청나게 높은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는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높은 고배당을 지급하는게 가능한 것인지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커버드콜이라는 전략에 대해서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아마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일단 그 정의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커버드콜 : 기초 자산을 들고 있으면서 콜옵션 매도를 실행하는 전략

 

우리가 주식을 샀습니다. 그러면 주식의 가격이 올라가면 이득을 보고, 가격이 내려가면 손해를 봅니다.
이것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기초 자산 단순 보유



콜옵션은 특정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데, 결국 주식의 상승에 베팅하는것입니다.
반대로 이 권리를 매도한다는것은 주식이 일정 가격 이상 상승하지는 않을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현재 100원인 주식을 110원에 살 수있는 권리를 10원에 판매했는데, 옵션 만기일에 가격이 100원에 머물러 있으면 옵션 판매 가격 10원을 벌게 됩니다. 이때 이 옵션 판매 가격을 옵션 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식 가격이 상승해서 120원을 넘어서면 이 되면 옵션매수자가 권리를 실행하여 주식을 110원에 사서 현재가격에 팔아 이득을 보겠지요. 반대로 옵션 판매자는 주식가격이 오른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정확히는 옵션의 행사 가격인 110원까지는 옵션 매수자가 옵션 실행을 안할테니, 판매자가 프리미엄만큼 이득을 보게되고요, 110원을 넘어서면 옵션을 실행하겠지요.

그러나 120원까지는 시세차익이 옵션 프리미엄보다 작아서 여전히 판매자가 프리미엄에서 시세차익을 뺀만큼 이득이 되고 120원을 넘어서면 매수자가 이득을 보게 됩니다.

 

이 구조를 콜옵션 매도자 기준으로 그래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콜옵션 매도



콜옵션의 대상이 되는 그 주식을 우리는 "기초자산" 이라고 표현합니다
위에 커버드콜을 뭐라고 했나요? 기초자산을 들고 있으면서 콜옵션 매도를 하는 전략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위에 설명한 두 그래프를 더하면 커버드콜이 되겠지요. (보라색 선)

 

커버드콜 전략



결론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콜옵션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보전하며, 상승하면 콜옵션매도 손실과 주가상승 손익이 합산되어 수익이 일정 수준에서 막히게 되어 있는 구조 입니다.
보통 커버드콜 ETF에서 지급하는 분배금은 옵션 프리미엄에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연10% 배당 타겟팅" 이란게 가능한 것이죠. 옵션 가격을 타겟팅한 배당률에 맞게 설정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도 좋지 않고요,
(주가가 하락해도 배당을 지급할수는 있겠지만, 주가하락에 따라 옵션프리미엄도 내려가므로 배당률은 유지할지 몰라도 액수 자체는 떨어지겠지요.)
너무 많이 올라도 주가 상승이 제한되어 투자 효율이 떨어지겠지요.

그런데 보통의 커버드콜 ETF가 연 10% 수준 배당을 타겟하는데에 반해 YieldMax ETF들은 적게는 40~50%, 많게는 100% 이상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진실은 이렇습니다.

 

YieldMax ETF역시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기초 자산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기초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어떻게 커버드콜 전략을 실행할 수 있을까요?
옵션 거래, 즉 행사가 동일한 풋옵션 매도 + 콜옵션 매수를 통해 기초 자산을 보유하는것과 동일한 효과를 냅니다. 

 

YieldMax 파생 거래


동일한 자본으로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는 효과를 얻고, 옵션 프리미엄을 더 많이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즉, 커버드콜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한 상품이 바로 YieldMax ETF의 정체입니다. (장점도 극대화 단점도 극대화)

 

정확한 설명은 아니겠으나 쉽게 말하자면 파생의 파생, 그런데 옵션 프리미엄에 극한의 레버리지를 곁들인, 이 정도로 요약하면 대략적으로 그 특성에 대해 이해하는데에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YieldMax ETF의 투자 전략

 

지금까지 YieldMax를 계속 까내리기만 한것 같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YieldMax의 고배당 ETF는 적은 원금으로 큰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자산의 성장이 중요할 수 있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산 성장보다는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더 중요할 수 있습으니까요. 그런 분들에게 시드 일부 투자는 해봄직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YieldMax의 기초자산은 미국 증시 성장을 이끌어가는 대형 기업들이므로 기초자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적절한 전략을 세워 투자에 임한다면 YieldMax ETF로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아래 사항을 잘 고려하셔서 전략을 세워 투자에 임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YieldMax 커버드콜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


보통 연 8~12% 수준을 타게팅 하는 커버드콜 ETF는 주가 성장과 배당을 적절하게 분배하여 운영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YieldMax는 오로지 고배당에만 집중하여 커버드콜의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배당락 및 시장의 등락을 거치며 펀드의 기준가격 자체가 계속해서 우하향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2. YieldMax에서 공시하는 배당률을 맹신해서는 안됨

 

YieldMax 홈페이지에 가보면 각 ETF마다 배당률을 엄청나게 큰 글씨로 써놓고 홍보를 하는데, 이는 배당기준일 주가에 대한 배당률이지 실질적인 배당률이 아님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주가가 반토막이 나도 YieldMax는 여전히 같은 배당률로 배당금을 지급하겠지만, 투자자가 받는 배당금은 1/2로 줄어들게 되는것입니다.

3. 투자일지를 반드시 작성할 것

 

주식을 매입하면 MTS에서 손익을 쉽게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현황을 파악하기가 용이하지만, 고배당주는 투자자가 따로 기록하지 않는한 내가 얼마의 손익을 보고 있는지 바로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매달 혹은 매주 배당을 받을때마다 일지에 기록해두는 습관을 기르는것이 좋습니다.
 
4. 저점 매수가 핵심

 

YieldMax ETF도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어쩌면 그보다 더)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점에서 매수하여 주가 하락을 크게 맞으면 배당금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후 상승장에서의 주가상승이 제한되어 주가하락 손실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데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5. 배당금은 재투자 하지 않는것이 유리

 

배당락 및 커버드콜을 극대화한 구조의 특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펀드의 기준 가치가 우하향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배당금을 YieldMax ETF에 재투자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으며, 다른 종목에 투자하거나 인출하여 현금 수익화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